[스타트UP스토리] 김기진 쓰리디메디비젼 대표, 수의학과 70%서 활용·亞 최대 교육센터도 개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반려동물산업(펫코노미)은 빠르게 성장한다. 집에서 반려동물과 여가시간을 보내는 '펫콕족'부터 1인가구, 노인가구 등이 늘어서다. 특히 글로벌 대비 고령화가 빠른 아시아 지역의 반려동물 보급률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의학의 발전으로 반려동물의 수명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15년이면 장수한다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평균수명 15년, 희망수명 20년을 바라본다. 노령 반려동물의 증가는 의료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미국애완동물협회(APPA)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의 연간 양육비 품목 중 수술비용이 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펫푸드(21%) 정기검진(16%)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반려동물 의료수요 증가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3D(3차원) 수의학 교육콘텐츠 전문기업 쓰리디메디비젼이다. 국내 수의학과 10곳중 7곳 활용…아시아 최대 수의트레이닝센터도 개관 2011년 설립된 쓰리디메디비젼은 세계 최초로 의료분야에 3D 영상시스템을 적용한 수의학 교육콘텐츠를 만든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송도 수의트레이닝센터 VGTC(Veterflix Global Training Center)는 60명이 수술실에서 직접 실습하고 132명이 동시에 3D 영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아시아 최대 수의교육 시설이다. 쓰리디메디비젼은 서울대, 건국대 수의학과와 한국수의해부학교수협의회와 함께 수의해부학 교육용 3D콘텐츠를 만들었고 현재 국내 10개 수의학과 중 7곳이 채택해 활용한다. 또 개업 수의사와 이달부터 시행되는 동물보건사 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까지 완성했다. 현재 보유한 교육콘텐츠는 총 460개며 이 가운데 46개를 글로벌 시장에도 서비스한다. 김기진 대표는 교육콘텐츠와 VGTC의 시설은 수의 전문의 제도를 갖춘 미국의 교육커리큘럼 수준을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해부학부터 반려견 마취, MRI(자기공명영상) 및 초음파검사, 정형외과, 치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의학과 학생부터 의사, 동물보건사까지 모두 이용하는 국내 최초 수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카데바(해부학 교육용 사체) 부족으로 관찰하기 힘들었던 근육, 신경 등을 3D 영상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수의교육의 질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중국·동남아 수의사 교육 러브콜 이같은 뛰어난 콘텐츠 개발력과 VGTC 시설은 수의 의료기기 회사와 해외 수의사들이 먼저 알아봤다. 노령 반려동물의 증가로 현미경을 사용한 마이크로서저리(정밀수술) 수요가 늘어나지만 이를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VGTC는 개관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내 20곳, 해외 6곳의 교육예약이 잡힌 상태다. 쓰리디메디비젼은 수의사들이 VGTC에서 교육을 받은 뒤 온라인으로 언제든지 교육영상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한다. 김 대표는 "쓰리디메디비젼은 미국과 비교해 최대 3분의1 수준의 가격에 교육한다"며 "장시간 비행과 시차적응에 힘들어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수의사들의 교육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또 "의료기기 회사로부터 VGTC를 아시아 지역의 인증센터로 만들자는 제안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쓰리디메디비젼의 콘텐츠가 미국수의학이사회(AAVSB)로부터 인정받은 점도 글로벌 성공의 기대이유로 꼽힌다. 미국은 수의사들이 면허를 갱신하려면 온라인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쓰리메디비젼은 지난해 9월 미국 AAVSB로부터 수의학 교육영상 플랫폼 베터플릭스의 영어버전에 대한 연수교육승인(RACE)을 획득했다.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의 '위절개술' 영문버전 등 총 19개 콘텐츠에 대해 RACE 승인을 받았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 수의시장에 3D 교육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버전의 베터플릭스를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국책과제로 콘텐츠 고도화
쓰리디메디비젼은 지난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 데이터바우처 지원기업으로 선정됐고, 인공지능(AI) 기술로 교육 콘텐츠 고도화를 하고 있다. AI 학습을 통해 수의 용어를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제작한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수의 용어를 각 나라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과제가 완료되면 콘텐츠를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검색할 수 있고, 영상 내 보여주는 수의용어도 해당 언어로 바꿔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에는 교수가 말하는 것을 AI가 문자화하고, 자막으로 자동번역해 보여줄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IP(지적재산권) 확보, VGTC 사업 확대, 글로벌 진출 등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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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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